Sonny Rollins 공연

May 25th, 2008  |  Published in 공연정보 & 후기

지난 금요일 소니롤린스의 공연을 다녀왔다. 색소폰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우는 소니롤린스. 그의 공연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서 약간 들떴었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것이 거의 분명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퍼커션을 하는 키마티 디니줄루, 일렉 베이스에 밥 크랜쇼, 기타에 바비 브룸, 드럼에 코비 왓킨스가 그와 같이 연주를 했다. 키마티 디니줄루의 퍼커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승려같은 복장을 하고 신들린듯 퍼커션을 두드리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1시간 반정도의 시간동안 거의 쉬지도 않고 내리 연주를 한 롤린스. 공연이 끝나고 거듭되는 앵콜요청에도 앵콜이 없었고, 약간 기대했던 사인회도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공연을 무사히 마친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이었다. 예전에 에디 히긴스 할아버지 손가락 다치셔서 공연 캔슬됐던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노장의 공연은 그만큼의 배려가 있어줘야 한다.

재즈피플 5월호에 동덕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색소포니스트 손성제님이 전화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문답이 있다.
그는 50년이 넘는 연주활동을 해왔지만 아직도 자신을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배우고 연습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이래서 거장이라고 하는걸까. 완벽이란 것을 항상 추구하지만 죽을때까지 결코 완벽했다고 할 수 없는… 백발노장도 자신이 완벽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 누가 완벽을 논할 수 있을 것인가. 인생에 있어서 완성이란 것은 없다. 그저 죽는 날까지 매일 배우고 매일 도전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리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하기를 “노력하지 마라”고 한다. 자신의 소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모든 사람이 다른 지문을 가지고 있듯이 말이다. 그저 될 수 있는 한 많은 연주를 듣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얻고 배우고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자신의 개성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존경받는 인물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겸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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