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Rainbow :: Letter From Rio
August 20th, 2007 | Published in Listen to the M.U.S.I.C!! | 1 Comment
지난 8월 27일에 브라질 리우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ㅋㅋㅋ 농담이구요. 더블레인보우라는 보사노바 프로젝트 그룹이 앨범 발매 기념으로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갔다 왔거든요. 장소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었습니다. 이 공연은 그냥 정말 충동적으로 갑자기 가기로 결정해서 아무 생각없이 갔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저 자신을 조금씩 압박하는 생활을 했었는데…..모르겠습니다. 그것때문에 조금 지쳤었는지두요… 그래서 좋은 공연을 보고 오면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일단 결론은 정말 훌륭하게 음악으로 마사지를 받은 느낌이랄까요.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혼자서 공연장에 찾는 것도 해보니까 나쁘지 않구나…그랬더랬습니다. 사실 혼자 뭔가를 한다는게 제가 소심하기도 하고 내성적이라서 잘 못했거든요. 공연끝나고 사람들 모여서 끼리끼리 얘기하는데 혼자 공연장 빠져나올때 좀 외로운 느낌만 빼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Line-up
- Guitar : 김민석
- Vocal : 여진
- Piano : 임미정
- Bass : 전성식
- Drum & Vibraphone : 크리스 바가
- Percussion : 김정균
- flute & Saxophone : 김지석
더블레인보우…이름같이 7명의 각각 다른 색을 가진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보사노바 프로젝트팀입니다. 기타에 김민석, 보컬에 여진, 피아노 임미정, 베이스 전성식, 드럼과 비브라폰의 크리스 바가, 색소폰과 플룻의 김지석, 퍼커션의 김정균. 이들이 국내 최초로 보사노바 앨범을 작업하게 된 배경에는 2004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보사노바의 밤 브라질리안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했던 공연이 있습니다. 당시 BGM이나 CF음악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있었던 보사노바라는 음악이 인기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었는데, 그 공연의 취지가 순수 국내 재즈 연주자로 구성된 팀으로 보사노바를 제대로 해보자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공연이후에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팬들의 계속되는 요청에 이 앨범, ‘리오에서의 편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처음에 약간 몽환적 분위기의 Double Rainbow라는 곡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장이 생각보다 음향시설이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안에 있는 기념관이라서 별 기대는 안했었는데 의외였어요. 이화여고는 이런 좋은 공연장도 있구 좋겠다. 부러웠어요.
Esperanca Perdida
두번째로 연주했던 Esperanca Perdida. 포루투갈어입니다. 에스페렌싸 뻬르디야 라고 읽던가 그러던데. ㅋㅋ 기억 잘 안납니다. 언어쪽에도 워낙 소질이 없어서(-_-;;;) 근데 이번 공연을 갔다와서 느낀건 포루투갈어가 생각보다 되게 매력적인 언어라는 겁니다. 노래만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스페니쉬보단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보컬인 여진님의 목소리랑 발음이 워낙 좋아서 그렇게 들렸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Sunset in the Sea
그다음엔 Sunset in the Sea라는 연주곡이 나왔는데, 음악과 동시에 배경화면으로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서하나씨가 제작했다는 예쁜 영상까지 나와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이 되었습니다. 마치 진짜 해가 지는 남미 어딘가의 해변가로 데려다 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영상과 음향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서하나씨 페이지에 방문해보니까 Ele e carioca라는 곡이 음악과 함께 영상까지 걸려있네요. 엘레까리오까라고 읽는데 무슨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엘레’가 ‘그녀는’ 이라는 뜻이고 ‘까리오까’는 브라질 리오출신의 사람이나 물건을 가르킨다고 합니다.
Once I Loved
다음곡으로 약간 슬픈 내용의 가사를 가지고 있는 Once I Loved. 사랑하다라는 Love라는 동사에 어떻게 -ed가 붙을수 있는지…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이 곡을 듣고 있는데 여진님의 허스키 보이스가 너무 슬프게 들리는군요.
공연 막바지에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의 명곡들을 메들리로 감상했습니다. Girl From Ipanema & Corcovado & Desafinado 보사노바 공연에서 빠지면 서운할 정도로 유명한 곡입니다. 근데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어요. 워낙 유명하고 어느 앨범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신 덜 알려진 곡들을 알리는게 더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올해가 조빔탄생 80주년이라고 하네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은 보사노바에 있어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원래 더블레인보우라는 이름은 조 핸더슨이라는 색소폰주자가 조빔과의 공연에서 영감을받고 허비행콕, 크리스쳔 맥버디등의 뮤지션들과 조빔의 음악을 재해석해서 음반을 발매했는데 그 음반이름이 Double Rainbow였습니다. 조빔이 죽기전에 작업을 시작했는데 죽고나서 발매가 되는바람에 헌정앨범이 되버렸다는군요. 이 앨범도 조빔의 알려진 곡들을 제외하고 숨겨진 명곡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나중에 조빔과 보사노바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글을 써봐야겠네요. 아무튼 국내에 보사노바 음악을 전파하기 위한 더블레인보우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공연 순서
- 1. Double Rainbow (Antonio Carlos Jobim / Gene Lees)
- 2. Esperanca perdida (Billy Blanco / Antonio Carlos Jobim)
- 3. Sunset In The Sea (임미정)
- 4. Once I Loved (Vinicius de Moraes / Ray Gilbert/ Antonio Carlos Jobim)
- 5. Ela E Carioca (Vinicius de Moraes / Antonio Carlos Jobim)
- 6. No More Blues (Antonio Carlos Jobim)
- 7. Sunrise (Chucho Valdes)
- 8. Flor De Lis (Djavan)
- 9. Tristeza (Haroldo Lobo / Niltiniho Bonfa / Toledo)
- 10. Comecar De Novo (Ivan Lins / Vitor Martians)
- 11. Voce (김민석)
- 12. Continuacion (Orlando ‘Maraca’ Valle)
- 13. Jobim Medley : Girl From Ipanema & Corcovado & Desafinado (Antonio Carlos Jobim)
- 14. Brazil (Ary Barroso / Bob Russ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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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찾아오는 보사노바의 매력 국내에서 보사노바는 배경음악이나 무드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지만 연주자들 역시 자신의 앨범에서 한두 곡 노래하고 연주하는 등 음악적인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김민석(기타), 여진(보컬), 임미정(피아노), 전성식(베이스), 크리스 바가(드럼), 김정균(퍼커션), 김지석(색소폰&플루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 보사노바 프로젝트 ‘더블 레인보우’는 보사노바에 대한 편견을 깨고 감상용 음악으로서의 보사노바를 재조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 전 곡 보사노바를 연주한 [Letter From Rio]를 발표했다.
한국 최초의 보사노바 앨범 [Letter From Rio] 특 히 2007년은 보사노바의 주역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1927~1994)이 탄생한지 80년이 되는 해다. 브라질의 삼바와 쿨 재즈가 만나 1960년대 열풍을 불러일으킨 보사노바는 처음 들어도 익숙할 정도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단순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상큼한 리듬, 이국적인 포르투갈어 노랫말로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빔 탄생 8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에 선보이는 [Letter From Rio]는 보사노바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Once O Loved’ ‘One Note Samba’를 비롯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브라질 뮤지션 픽싱깅야(Pixinguinh), 추초 발데스(Chuco Valdes)의 숨겨진 명곡들을 연주하고 있으며, 김민석의 ‘Voce’와 임미정의 ‘Sunset In The Sea’ 등 남미음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자작곡을 연주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 ‘더블 레인보우’ 리 더를 맡고 있는 기타리스트 김민석은 2005년 트리오로그의 [Speak Low]를 발표해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 받았으며 제1회 재즈피플 리더스 폴 기타 부문에 선정되어,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는 ‘재즈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블 레인보우’에서는 친근한 기타 연주로 보사노바의 매력을 전한다. 보컬을 맡고 있는 여진은 허스키한 음색과 정확한 포르투갈어 발음으로 보사노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정통노선을 걸으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을 확고히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미정이 라틴음악의 열정을 연주하고 있다. 또한 한국 재즈 베이스를 대표하는 전성식과 국내에서 수많은 연주와 앨범 활동으로 재즈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크리스 바가가 드럼과 비브라폰을 맡고 있다. 보사노바에서 빠질 수 없는 퍼커션은 김민석과 인터플레이시절부터 호흡을 맞추었던 김정균, 그리고 플루트와 색소폰은 김지석이 맡아주고 있다.
도심 속의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 앨 범 발표를 기념해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자신만의 색(色)을 가진 연주자들의 총천연색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물론 국내 대중음악을 보사노바로 편곡하여 선보이는 깜짝 무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서하나(www.seohana.com)가 참여하는 영상공연 등은 이번 공연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특히 이번 공연이 펼쳐지는 이화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은 정동 덕수궁 골담길에 위치한 450여 석의 작고 아담한 공연장으로 뛰어난 사운드와 아담한 무대가 재즈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더운 8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더블 레인보우의 보사노바를 만나러 가는 길은 도심 속의 휴가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브라질 리오에서 보내온 상큼한 편지 [Letter From Rio]를 만날 수 있다.




August 21st, 2007 at 4:36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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