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August 8th, 2007 | Published in Listen to the M.U.S.I.C!! | 2 Comments
재즈 명반중에 하나로 꼽히는 웨더 리포트의 1976년작 헤비웨더입니다. 피아노에 조 자비눌(Joe Zawinul), 색소폰에 웨인 쇼터(Wayne Shorter), 베이스에 자코 페트리우스(Jaco Pastorius)등, 엄청난 멤버들로 구성된 웨더 리포트, 이 앨범이 나왔을 때 당시에도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퓨전재즈계를 평정했다고나 할까요. 소울과 펑키 취향의 자비눌과 쇼터의 실험적인 작곡, 편곡등이 조화롭게 맞아 들어갑니다. 단순히 재즈와 락의 접목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사운드를 항상 시도했던 실험적인 그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험적이긴 하지만 멤버들의 개인기가 워낙에 뛰어나서 ‘Birdland’같은 경우엔 디스코텍에서 유행할 정도로 히트를 쳤다고 하는군요. 앨범 산지가 얼마 안되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펑키한 퓨전재즈의 음색에 빠져보시죠.
Track List
- Birdland
- A Remark You Made
- Teen Town
- Harlequin
- Rumba Mama
- Palladium
- The Juggler
- Havona
Article
Heavy Weather가 히트했을 때, 마치 그것은 밀물의 파도와도 같았다. 그것은 아마도 시의가 적절했기 때문일 것이기도 하겠지만, 1970년대 중반 음악계가 겪은, 경계가 모호한 긴 형식의 실험적인 퓨전으로부터의 이행과, 얼마 지나지 않아 라디오와 인쇄 포맷의 재조합에 의해 추동되었으며 서서히 죽음의 기운을 흘리고 있던 어떤 흐름에 선행하는 ‘스타일’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Heavy Weather”는 라디오 친화적인 사운드와 심각한 연주 및 작곡 능력 사이의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난해한 조합을 제공했다. 게다가 모든 곡들(비록, 몇 년 후면 4중창단인 맨하탄 트랜스퍼가 마이나르드 퍼거슨의 빅밴드와 함께 이 앨범의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인 ‘Birdland’를 부르며 도와줄 것이었기는 했지만 말이다)이 보컬의 도움없이 (어떤 사람들은 유보적일 수도 있다.), 웨더 리포트는 여덟 개의 악기로 연주된 이 앨범을 딛고 서서 얼굴을 치켜들고는 맹렬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는 창단 멤버인 조 자비눌과 웨인 쇼터외에, 실로 특별한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인 자코 패스토리우스, 그리고 알렉스 아쿠나(두사람 모두 전작 “Black Market”에서부터 참여했다), 그리고 새로운 멤버로 마놀로 바드레나(아쿠나와 바드레나 두 사람 모두 퍼커션을 다루었으나, 대개는 아쿠나가 드럼을 연주했다)가 함께 했다.
이 “Heavy Weather” 앨범에는 이전 음악들이 지녔던 미지의, 혹은 신비스러운 편향과의 결별이 웨더 리포트의 15년 역사의 다른 어떤 앨범에서보다도 원숙하게 잘 나타나있다. 미래 지향적인 보다 간결한 편곡, 보다 짧아진 음악 발췌, 보다 음악적인 멜로디들(팝 및 록음악의 영역이 비약적으로 증대되어 가던 그 시대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그 징후들이다. 연주 방식 자체도 변화했다. 탄력적인 스윙감은 없어지고, 부기우기 왈츠(6/4박자로 연주된다) 같은 길게 늘어진 곡의 집단 연주의 저변을 록 리듬이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연주자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그루브를 자아낼 수 있었던 조 자비눌의 초인적인 정교함, 펑키한 비트와 매혹적인 리듬(오늘날의 힙합 연주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어떠한 샘플과도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라)은 몸체에 결합된 펜인양 자신들의 음악에 갑옷을 입혀주었다. “Will”, “Mysterious Traveller”, “Umbrellas” 같은 음악적으로 경이로운 곡에서의 보다 자유롭게 떠다니는, 리드미컬한 카덴차나 “In A Silent Way” 같은 고전들은 이 밴드 고유의 사운드와 분위기에 꼭 맞아 떨어지는 멜로디를 창출해 나가는 길을 터 주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금은 다소 절제가 느껴지기도 하면서 ‘제시 및 응답’에 대한 새로운 어프로치, 그리고 코러스와 처음, 중간, 끝이 확연한, 즉 요약해서 말하면 이전에는 불가능했을, 감상자가 어떤 주어진 음조를 들었을 때 자신이 어느 부분을 듣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멜로디이기도 한 것이었다.
춤곡의 근원, 퍼커션의 직렬, 베이스 기타 주자가 보여준 리듬에 대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몰입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웨더리포트는 점점 더 작곡가의 밴드가 되어 갔다. 디스코 음악의 맹공에 앞서, 예를 들어 패스토리우스의 “Teen Town”은 밴드의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는데, 그것은 전염성이 강한 그루브한 느낌 때문이었다기 보다는 자코의 더블타임 임프로바이제이션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상자 또는 이곡을 들으면서 춤을 추는 사람들로 하여금 코러스나 악절, 템포에 상관 없이 어느 대목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설계된 간결하면서도 독창적인 코드 구조 덕택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3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노래가 나오는 와중에 느끼게 되는 그루브한 느낌으로 이전에는 결코 들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에 언제나 그래왔듯이, 곡을 쓰는 작업이 나뉘어져서 이루어지면 밴드는 보다 민주적인 울림을 획득하게 되면서 음악이 과도하게 조와 웨인의 스타일로 가는 것을 방지해 주었다.
그리고 “Heavy Weather”에서 우리는 쇼터나 자비눌과 거의 대등한 역할을 수행하는 패스토리우스의 활약을 들을 수 있다. 이 음반의 여덟 창작곡 가운데 세곡은 자비눌이 그리고 둘씩은 쇼터와 패스토리우스가 썼으며, 마지막 여덟번째를 채우는 곡은 두 드러머가 쓴 자유로운 집단 퍼커션 연주였다. 그 시대의 평균적인 감상자에게 패스토리우스는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나 다름 없었지만, 에픽과 계약하게 되었고, 기타리스트 팻 매스니의 오늘날까지도 가장 강력한 앨범, 드럼 주자 밥 모제스가 가세한 트리오 연주 “Bright Size Life”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초기에 함께 연주했던 파트너의 부재에 대해 슬퍼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차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웨더 리포트에 합류한 뮤지션이라면 누구건, 베이스 기타와 퍼커션 파트의 빈번한 교체를 바라보며, ‘그래, 이건 자비눌과 쇼터의 밴드야’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밴드를 초기 전자 음악 시대의 형태 그대로 유지하는 일이 어려웠다.
만약 점점 더 경쟁적이 되어가는 시장에서 이들이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거기에는 더 많은 우두머리와 요리사와 선장들이 있어야 했다. 게다가 음악적으로도, 처음에 “퓨전”이라고 알려졌던 종류의 흐름 역시 노쇠와 해체의 초기 징후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성공적이었던 실험적인 연구실 음악에 자극받아 태동했던 다른 밴드의 구성원들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완전히 언플러그드로 전향했다.(기타리스트 존 맥플러린과 그의 ‘west-meet-east’ 퓨전 밴드를 떠올려 보라)
웨더 리포트도 그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으려 했다면 그전까지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파 들어가야만 했을 것이다. 회상해보면, 흥미롭게도 웨더리포터의 긴 역사를 통틀어, 그리고 그들의 사운드와 그 시대의 음악 전반에서 전자 음악이 지배적인 위상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웨더리포트는 한 사람도 전자 기타리스트를 기용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점으로부터 우리는 조 자비눌과 웨인 쇼터를 함께 묶어주었던 깊고 깊은 음악적 뼈대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조와 웨인은 술에 취해 맺어져 과거의 성공을 회상하는 ‘예전에 아주 좋았던’ 커플처럼 이행기에 각각 따로따로 배워 나가기 보다는, 협력자로서 자신들의 엔진을 함께 점화시켰다. 자코 패스토리우스가 혼란스러운 사운드에 심취했던 것은 그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에게도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많은 작업들 가운데서도 “Heavy Weather”는 그들의 으뜸가는 성취라 할 수 있다. 예를들어 다운비트에서 “Black Market” 앨범에 이어 연속으로 별 다섯개를 획득한 “Heavy Weather”의 리뷰에서 닐 테서는 이렇게 말한다. “웨더 리포트는 결코 스튜디오 전체를 하나의 악기인양 이용한 일이 없으며 ‘heavy weather’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LP는 투명감과 분리도, 각 음색의 시원스럽게 비치는 다채로움에서 글자 그대로 폭발하려고 하며, 자비눌이 축적해 놓은 합성된 음조들은 놀라움을 안겨다 준다. Heavy Weather는 편곡에서도 걸작이라 할만하며 귀를 위한 스킨디나비아식 전채요리다.”
“Heavy Weather”가 거리를 강타했을 때, 당신은 이 음악에 웨더리포트가 만들어 내는 음악의 향연으로 이끌어 주는 식욕을 불러 일으키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비평가들은 어느 정도의 비율이 이른바 디저트나 애피타이저, 메인 코스에 해당되는지 논쟁을 벌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우리들에게는 이 음악 모두가 향신료가 강하게 가미된 단지 좋은 음식일 뿐이다.
::존 에플랜드::



September 19th, 2008 at 2:49 pm (#)
홍별명의 느낌…
오…3일날 빅터베일리가 웨더리포트에도 있었구나. 오늘 알았당. 자코페트리우스의 뒤를 이었나보군. 자비눌 신디케이터에도 있었고…이게 젤 볼만하겠당. 미친베이스…
September 20th, 2008 at 4:32 am (#)
[...] 빅터베일리가 웨더리포트에도 있었구나. 오늘 알았당. 자코페트리우스의 뒤를 이었나보군. 자비눌 [...]